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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음악가들이 할 일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9-01-10 11:13
새해에 음악가들이 할 일
글/김규현(前 한국음악비평가협회 회장·작곡가)

아시아권에서 우리나라만큼 외국 악단들과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이 많은 나라는 아마 없을 듯싶다. 작년만 해도 바이에른 방공 교향악단.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세인트마틴 필드, 이무지치, 예프게니 키신, 로랑 코르사, 마르틴 슈타트 펠트, 안네-소피 무터 등 굵직굵직한 세계적인 악단들과 연주자들이 내한 공연을 한 것을 보면 그렇다. 이 밖에도 거론하지 않은 단체들과 연주자들이 많았다. 금년에는 더 많은 세계적인 악단들과 연주자들이 내한 공연이 잡혀 있다. 마린스키 오케스트라,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등이 그것이다. 작년 여름에는 대구에서 국제 컴퓨터 음악 컨퍼런스(8월 5-10일)까지 열리기도 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젊은 음악가들은 세계적인 음악 콩쿠르(차이콥스키, 쇼팽 등)에 석권하다시피 했다든가, 성악가들은 세계 오페라 축제에서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음악가들은 몇 가지 할 일이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스페셜리스트(specialist)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외국과는 달리 국내에는 스페셜리스트가 별로 없어 보인다. 있어도 어정쩡해 보이기만 하다. 바흐 스페셜리스트,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오페라 스페셜리스트, 현대음악 스페셜리스트 등이 필요하다. 바로크 음악 연주의 대가인 영국 지휘자 엘리엇 가디너(1943-)나 독일 합창 지휘자 헬무트 릴링(1933-)같은 스페셜리스트들이 많이 출현해야 다양한 음악이 활성화될 수가 있다. 두 번째는 지나친 테크닉 구사나 외국 연주자들의 연주 방식을 모방하는데 그치지 말고 연주자(지휘자) 자신들만의 해석논리와 연주 양식을 체계화해 연주로 반영을 하는 일이다. 요즘 연주회를 가서 들어보면 공허한 테크닉만 남발하지 해석의 논리성이 결여된 것을 많이 볼 수가 있다. 음악 만듦에 있어서 무엇(What)을, 왜(Why), 어떻게(How)가 구체적으로 해석 접근에 전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해석 접근을 이론이나 논리만을 강조해야만 하는가.’란 의문은 있을 수가 있다. 그러나 음악 작품 구조는 유기적이고 조직적으로 되어 있어 논리적인 해석접근은 필수적이라고 본다. 논리없는 감성적인 해석접근은 올바른 음악 만듦이라고는 볼 수 없다. 자신만의 해석논리를 세워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세 번째는 이제라도 국내 창작곡을 세계화 내지 국제화를 해가는 일이다. 한국음악을 세계 음악 시장에 국제화하려면 창작곡을 부지런히 연주로서 소개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연주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러시아의 악단들과 연주자들의 내한 공연회를 가보면 전부라고 할 정도로 자국의 작곡가들의 작품들만을 연주한다. 이렇게 하니까 러시아의 작곡가들이 세계 음악사에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국내 오케스트라들도 러시아의 작곡가들(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프로코피에프 등)의 작품 연주 선호도를 높게 하고 있다. 국내 창작곡의 국제화 내지 세계화는 연주자(지휘자)들의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할 수가 있다. 연주자(지휘자)들이 국내 창작곡 연주를 통해서 세계 음악사를 써가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연주회 때나 해외 공연 때마다 창작곡을 한 두 곡씩이라도 연주해서 소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제는 국내 악단이나 연주자들이 창작곡으로 승부를 걸며 세계 음악사를 써가는 노력을 할 때도 됐다고 본다. 그리고 작곡가들은 고만고만하고 어정쩡한 서툰 곡보다는 세상에도 없는 창의적인 걸작(masterpiece)을 써서 연주자들과 협업을 통해 창작곡의 세계화와 국제화를 해가야 할 것이다. 네 번째는 선배 세대(7~80대)와 소통하며 음악계의 화합을 이루어 가는 일이다. 한국 작곡가 협회(이사장 이복남)는 작년에 실내악 작곡제전에서 이미 고인이 된 선배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연주한 일이 있었는데 이것도 한 방법이다. 이제는 생존한 선배 작곡가들의 곡도 연주해서 소통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음악계는 과거부터 소위 음악권력(The power of music)이란 못된 풍토가 있었고 현재도 많이 눈에 띈다. 이 권력은 패거리를 만들고 음악계의 분쟁을 야기하고 있다. 일부이긴 하나 이것은 선후배간의 소통을 방해하는 암적 존재다. 음악은 화합(harmony)이고 인류 문화의 동질성을 갖고 있는 인간과 끊을 수 없는 예술이다. 새해에는 우리나라의 모든 선후배 음악가들이 학맥, 인맥, 지연 등을 걷어 내고 소통을 통해서 화합을 이루어가는 해가 됐으면 좋을성싶다. 다섯 번째는 전문 신문과 잡지 등을 음악가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활성화해가는 일이다. 인터넷과는 달리 오프라인(off line)의 신문 잡지는 영구성을 갖는 역사의 기록물이라는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음악언론 매체다. 안타깝게 요즘 음악가들의 무관심으로 전문 음악 잡지나 신문들이 여럿이 사라졌고 지금도 사라져가고 있는 잡지들이 있다. 음악가들이 좀 더 관심을 갖고 신문 잡지 활성화에 노력한다면 음악계가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고 음악가들의 대변인 역할도 하게 될 것이다. 인터넷 사용 증가로 신문 잡지 구독이 감소 현상을 볼 수 있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음악 신문 잡지가 우뚝 서서 음악계의 파수꾼 기능을 하는 것을 보면 자랑스럽기만 하다. 정보가 없는 음악가들의 음악 행위는 사고의 지적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새해에는 음악가들이 신문 잡지의 활성화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운동을 했으면 한다. 독자가 되어주고 필자가 되어주고 후원자가 되어주는 것이 서로 상생(win-win)하는 일이다. 한국 음악계가 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하기만 하다. 필자가 음악가들에게 제시한 5가지 할 일은 음악계 발전을 위한 것이다. 새해에 이것이 이루어진다면 획기적인 음악계 변화가 올 것이다. 세계 음악계 수준에 부합되는 한국 음악계의 성숙한 모습을 기대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