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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회 세계 합창 심포지엄 및 합창제 총평
[제10회 세계 합창 심포지엄]
작성 : praisenews   2014-09-22 07:12    조회 : 630    추천 : 0   

국제 합창연맹(IFCM)

10회 세계 합창 심포지엄 및 합창제 총평

201486-13일 국립극장

 

/ 김규현(총회신대원교수,

한국음악비평가협회 회장)

 

심포지엄 약사와 현장상황

1982년에 국제 합창연맹(IFCM)이 창립을 하고 나서 5년 뒤인 1987년에 제1회 세계합창 심포지엄(WSCM)을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열었다. 이후 3년마다 올림픽마냥 세계 각 국가를 돌면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합창심포지엄이고 합창제다. 2회는 1990년 스웨덴의 스톡홀름, 핀란드의 헬싱키, 에스토니아의 탈린 등에서 동시에 열렸고, 3회는 1993년 캐나다의 벤쿠버, 4회는 1996년 호주의 시드니, 5회는 1999년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6회는 2002년 미국의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 7회는 2005년 일본의 교토, 8회는 덴마크의 코펜하겐, 9회는 2011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리스 그리고 제10회는 우리나라 서울의 국립극장과 예술의 전당에서 일주일간(201486-13) 열렸다. 이번 세계합창 심포지엄(이하 심포지엄)은 전 세계에서 18개국이 참가했고 29개 합창단들이 참여했다. 하루 평균 4번씩 연주회가 열렸으니까 총 27회 콘서트가 열린 셈이다. 그리고 오후와 오전에 다섯 장소에서 동시에 세미나가 7일간 총 70 강좌가 있었다. 한국(6), 미국(4), 일본(3) 그리고 중국(2팀과 멕시코(2) 등 순으로 합창단들이 제일 많이 참여했다. 그밖에 나라들은 단일팀만이 참여했다. 필자는 이번 심포지엄을 포함해서 다섯 번 참가했다. 서울 심포지엄 참가는 그동안 외국 심포지엄에서 못 느낀 격세지감(隔世之感)이 들었다. ()이 아닌 주최국이 되었기 때문이다. 국립극장은 그동안 열렸던 심포지엄 장소들과 비교해 볼 때 상당히 효율적이고 다목성을 갖고 있어 좋았다. 참가자들이 불필요하게 이동할 필요가 없이 극장시설 안에서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합창계나 음악계의 큰 사건이고 한국 합창음악사의 중요한 역사를 기록한 대 행사였다. 일취월장하고 있는 국내 합창계가 자신들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었고 질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도 됐다. 천명 가까운 국내 합창지휘자들이 참가하고 국내외의 천여명의 합창단 단원들이 참여해 화해와 젊음이란 주제 하에 함께 어울려 만들어간 합창음악의 대 축제였다.

최상(最上)의 합창 대축제, 대미(大尾)의 최고(最高)레퀴엠연주

심포지엄은 주로 연주회와 세미나 그리고 총회 등으로 열렸다. 연주회는 일부 합창단들을 제외하고 상당히 우수한 합창단들이 참여해 좋은 연주를 했다. 특히 군계일학(群鷄一鶴)의 학()같은 노르웨이의 오슬로 챔버 합창단과 미국의 앙상블 Roomful of teeth 그리고 스웨덴의 소피아 보컬 앙상블 등의 우수한 연주회는 심포지엄의 백미(白眉)였다. 오슬로 챔버 합창단은 2005년 일본의 교토 심포지엄에서도 신선한 충격을 주었는데 국내 연주회에서도 마찬가지였고 관심의 대상이 됐다. 참여 팀들 중에서 가장 경외롭고 충격을 준 앙상블은 미국 출신 9인조 Roomful of teeth의 연주회라고 할 수 있겠다. 비록 마이크를 사용했지만 완벽한 인토네이션에 정제된 합창의 음향은 합창미학을 다시 써야 할 만큼 이지적이고 지적인 연주였다. 멕시코 출신의 6인조 앙상블 Voz en punto 연주도 상당히 개성이 넘쳤고 감동적이었다. 고전 합창음악의 정석을 보여준 독일의 슈투트 가르트 합창단 연주도 심포지엄의 보물이었다. 국내 참여 합창단들을 포함해서 그밖에 참여 팀들은 평범한 연주 수준에 그쳤지만 그중에 일본의 이께다 소년소녀 합창단과 서울시 소년소녀 합창단(지휘 원학연) 두 팀은 개성과 특성화된 신선한 연주로 감동주기에 충분했다. 참여 합창단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것은 자국의 민요 편곡과 창작곡이 주 레퍼터리였고 무반주 합창이 주안점이 됐다. 일부 합창단들의 피아노 반주는 어색하게 들리기도 했다. 일본 합창단들 같이 지나치게 자국 음악작품만을 강조한 듯한 연주회는 그렇게 좋은 모습은 아니었고 바람직해 보이지도 않았다. 지나친 국수주의는 화합과 평화 그리고 조화를 추구해 가야될 합창계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합창단들은 최상의 연주를 보여주기는 했으나 소위 한국음악의 정체성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일부 몇몇 합창단들은 음악의 본질접근 보다는 외형적으로 보여주기에 집착한 것은 보기에 부자연스러웠다. 춤사위나 율동도 어색해 보였다. 최고의 음악만으로 승부를 거는 프로정신이나 자세가 일부 참여 지휘자들에게 필요했다. 개막연주회(86일 국립극장)는 실패작이다. 국내 작곡가들이 작`편곡한 연주곡들이 졸작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재연의 가치성도 없어 보인 일회용품에 불과했다. 그러나 폐막연주회(81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는 그야말로 대 성공작이다. 월드비전 어린이 합창단(지휘 김희철)의 최고의 연주로 전반부를 잘 열었고 후반부에 연합합창단(안양, 수원시립: 지휘 이상길)의 브람스독일 레퀴엠연주는 그야말로 기가막히게 잘 연주한 최고의 음악상품을 만든 연주였다. 세계에서 온 외국 지휘자들도 감탄했다. 이렇게 울림이 좋고 맑고 깨끗한 합창소리는 세계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고 한국에서만이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최고의 합창소리와 최고의 연주는 심포지엄을 잘 마무리한 백미(白眉)였다. 지휘자 이상길의 지휘력은 세계 합창 지휘자들에게 한국 합창음악의 높은 수준을 잘 대변해준 살만한 최상의 지휘였다.

국내 합창계 위상 상승, 합창 지휘자들의 국제적 경쟁력 갖출 필요성

이 반면에 세미나들은 아쉽게 한 점이 많았다. 주최측(IFCM)이 공모한 강사들을 세운 원인도 있겠지만 강사들의 의욕보다는 내용이 현실성이 떨어져 보였고 부실한 면이 많았다. 그나마 70개 강좌 중 pearl shangkuan오늘날 여성 작곡가들의 목소리들’, 이기선의 한국 전통음악 해석법’, karmina silec진보와 혁신적인 예술 형식등 몇 강좌들은 들을 만 했다. 2005년 일본 교토 심포지엄에서 일본인들이 자국음악 소개를 많이 했던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 합창음악을 소개하는 강의가 적었던 점도 아쉽게 했다. 그러나 이번 서울 심포지엄은 불편한 식사 문제를 제외하고는 생산적이었고 시너지효과가 많았다. 그리고 국내 합창계의 위상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제 합창계나 합창지휘자들이 국제적인 경쟁력과 행정력을 갖추어 가야할 차례이다. 서울 심포지엄 유치를 위해서 Step제단 도영심 이사장의 결정적인 역할이 있긴 했으나 이제는 도이사장의 도움을 받아 날개짓을 하는 일은 결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들을 위해 헌신한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는 것은 도리다. 11회 세계 합창 심포지엄은 2017년에 스페인 동북부의 지중해안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고 한다. 합창지휘자들은 서울 심포지엄만으로 만족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합창계가 국내 활동에만 정체되어 있으면 결코 발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합창지휘자들은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세계(국제) 합창무대에 도전해서 발전의 길을 열어가야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