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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음악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7-02-28 15:18

교회음악과 영성의 정체성

/ 김규현(작곡가, 한국음악비평가협회 회장)

교회음악에 내재한 영성의 현상은 아주 미묘하고 형용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것은 만져볼 수가 없고 보이지도 않는 단지 무형체의 소리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학문적으로 논리화시키고 설명하기도 매우 어려운 점이 많다.

교회음악 지도자들은 간혹 교회로부터 영성이 있는 음악이나 영적인 음악을 주문받을 때가 있다. 이럴 때 성가대 지휘자(작곡가) 입장에서 그 주문을 생각해보면 영적인 음악표현이거나 영성이 내재한 음악적 해석의 기준치를 이론적으로 개념정리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 개념정리를 해놓아야 영성의 난제를 풀 수 있기 때문이다.

음악의 영성조건

오늘 날 음악과 영성의 유기적인 관계에 의한 정체성에 관한 이론서는 전무하다. 그래서 그 학문적인 체계수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음악에 있어서의 영성의 이론화는 수많은 시대를 걸쳐 다양하게 창작된 음악작품에서 영성이란 표현양상을 탐구해 논리화시키는 문제인데 작품 분석력과 신앙적 체험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시대상의 작곡가마다 작품양식과 경향 그리고 작곡기법과 음악적 구조가 다르고 이것을 이론적으로 체계수립을 할 수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만약 가사내용이 사랑’ ‘구원’ ‘간구’ ‘부활’ ‘죽음’ ‘치유등이라고 할 때 음악적 구성요소와 그 구조적 형태들이 그 가사 내용과 적합성을 갖고 있으면서 타당성을 갖게 해야 한다. 즉 소위 음악구성의 5요소라고 할 수 있는 화성, 선율, 리듬, 음색, 형식 등이 영성의 정체성과 일치성을 갖게 하느냐가 그것이다. 음악이 소리()를 재료로 해서 만들어진 예술이긴 하나 음악작품은 신앙체험과 신학적인 이론체계가 전제되어야하고 신학과 유기적인 관계가 있어야 영성이 내재한 음악이 성립될 수가 있고 그 논리체계도 그 근거로 수립할 수가 있다. 이런 조건이 포괄적으로 구체화하지 않으면 무의미한 꽹과리 소리에 불과할 것이다. 그러니까 영성이란 어의(語義)를 정확하게 개념정리 된 기반으로 해서 정의가 되어야 학문적 구축이 될 수 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영성(靈性=Spirituality)에 대한 정의(定意)를 신비주의나 광신주의적인 의미로 잘못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영성은 이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영성의 정체성과 인지의 필요성

영성(Spirituality)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동아새국어사전)신령한 성품(性品)’으로 되어있고 몇몇 신학자들은 삶의 실천적인 체험이나 보이지 않는 인간 삶의 활기와 생기를 돋구고 지각적 실체를 향해 뻗어나가게 하는 태도, 믿음, 실천’ (웨이크 필트)하나님의 형상화(1:15)’ 그리고 하나님과의 교통을 구축하는 신앙의 삶등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성의 진정한 의미성은 하나님과 예수님의 인격과 성품 그리고 정체성을 인간이 자아형성화된 현상을 말할 수 있겠다. 이런 현상을 교회음악으로 음형화해서 논리화시키는 것이 선행 과제일 것 같다. 흔히들 비브라토(vibrato)가 있고 호소하는듯한 목소리(노래)라든지 애원하는듯한 목소리로 간절히 부르는 복음송가 가수들의 흐느끼는듯한 노래 소리를 영성이 있는 노래니 영적인 노래 등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올바른 정의라고 볼 수 없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인격과 성품 그리고 그의 참 모습이 거룩하고 고상하듯이 음악적 영성 표현 접근도 그에 부합되는 연주와 해석접근을 해야 그 품격에 맞고 합리적인 음악이 될 수가 있다. 이제는 교회가 영적인 연주나 영성있는 찬양을 주문하기 이전에 올바른 영성에 대한 이해와 그 중요성을 인지(감지)해야 될 것 같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인격과 성품 그리고 그의 모든 참 모습들이 인간 안에 내재해서 성령을 통하여 인간을 움직이는 것이 영성이라면 영성있는 음악은 그것을 소리로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고 음악적 표현을 신학적 논리로 학문화시키는 것이 작금의 과제일 것 같다. 영성이 없는 성도와 교회음악은 빛이 없는 불과 같기 때문에 영성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