Ⅳ. 개화기 학교음악과 사회음악에 끼친 영향
1. 학교 음악에 끼친 영향
(1) 개화 초기 창가 수업에서의 찬송가 영향
1885년 이후 미국의 선교사들이 가져온 개신교의 서양 찬송가를 가르치면서 음악교육이 시작되었으며 그 찬송가는 교회가 아닌 학교에서 먼저 학습 자료로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찬송가 부르는 수업을 창가시간이라고 하여 찬송가 부르기 즉, 찬송가 가창에 중점을 두었다. 때문에 초기 기독교 학교에서 창가시간이라 하면 찬송가 부르는 시간이었음을 앞에서 고찰한 바 있다. 이때 기독교학교에서 음악 교사로서의 선교사들이 확보되고 교육과정이 정해진 얼마 동안 창가시간에 혹은 몇몇 학교의 음악시간에 여전히 음악교재로서의 찬송가를 가르쳤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찬송가이외에 별다른 음악교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화기 기독교학교 창가시간의 학습 자료이며 음악시간의 음악교재로 활용된 찬송가가 학교 음악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창가” 라는 용어는 초기 기독교 학교에서 교과과정의 일환으로 찬송가를 가르치는 수업시간에 사용되었으나 학습교재로서의 공식적인 학교 창가의 등장은 한참 후의 일이다. 그리고 일반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에서의 공식적인 창가의 용어는 1905년 학생모집 광고에 이전에 없었던 “창가”라는 과목이 생기면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식적인 창가 집이 나오기 전에 이미 많은 학교 창가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찬송가 곡조에 가사를 바꾸어 부르거나 찬송가와 유사한 권학가, 학도가, 애국가, 등이 있었다. 다시 말해서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예술적이면서 교육적인 세속가곡으로서의 창가가 이미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음악시간에 배울 창가들의 모음집인 「중등창가집」이 평양에서 1905년에 이성식의 편집으로 출판되면서 창가들이 널리 보급되었으며 특히, 국가교육기관의 공식적인 창가집인 「보통교육창가집」이 1910년 5월에 출판되면서 학습교재로서의 창가가 체계를 이루었다. 이 창가집은 보통학교는 물론 사범학교, 고등학교, 기타 일반학교의 교사와 학생용으로 사용하며 가정에서 까지도 사용토록 권장하는 이른바 포괄적 교재로 편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이렇다 할 학습용 음악교과서 또는 교수용 음악지도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통교육창가집”이 출판된 이후 이어서 김인식의 「교과적용 보통창가집」이 출판되자 개화 후기 학교에서의 학교(학습)창가는 이시기에 최고 절정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때의 학교 창가는 대부분 찬송가의 선율을 차용했거나 찬송가와 유사한 서양식 선율에 권학, 근면, 그리고 효도에 대한 가사와 자연물이나 계절에 대한 가사, 등을 붙인 노래들이 교과목 속에 삽입되면서 아동들이 배워야 할 수많은 창가들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이 창가들은 청소년들에게 예술적이면서 교육적적으로 청소년이 부르기에 적합한 세속가곡으로서의 창가라고 할 수 있다. 음악적 형식은 대부분 서양의 장음계나 단음계로 구성된 작은악절 4개(큰악절 2개), 또는 작은악절 6개로 되어 있으며 가사는 교육적으로 학생들이 부르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져 교실이외에 기숙사, 운동장, 동네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장소에서 불려 졌던 것으로 졌다. 왜냐하면 학교 창가는 국악이라고 하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달리 아이들이 쉽게 배우고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민속음악이나 민요보다 더 많이 즐겨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화기 때 출판된 창가집에는 민요나 민속음악이 수록되지 않고 모두 쉽게 부를 수 있는 서양식 창가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학습 교재용으로서의 학교 창가가 널리 불렸던 것으로 보아 개화 초기 학교 창가는 찬송가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2) 개화 후기 음악 수업에서의 찬송가 영향
1900년대 후반 즉, 개화 후반기부터 창가는 좀 더 폭넓은 음악 양식을 나타내는 용어로 쓰이게 되었다. 처음에 창가는 단순히 ‘노래 부르기’ 또는 ‘노래 배우기’에서 시작하였지만 점차 ‘부르는 노래’ - 노래 가사, 가락 등의 형식과 형태 - 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즉, 창가의 두 번째 범주인 ‘부르는 노래’ 가 바로 창가의 중심적 의미로 사용되어졌다. 그러므로 부르는 노래의 가사와 가락에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부르는 노래라 하더라도 종래에 불러 오던 가사에 서양식 곡을 붙이거나 새로운 가사에 찬송가 혹은 찬송가에 유사한 곡조에 붙여서 부르게 되면서부터 그 가사의 형식과 내용도 점차 바뀌어 지게 되었다. 개화기에 등장한 이 창가야 말로 우리나라에 있어서의 서양음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이 시기의 창가는 대부분 찬송가 혹은 찬송가와 유사한 악곡에 노랫말을 붙여 불렀기 때문에 찬송가를 가르치고 부르는데서 서양음악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개화 후기 창가는 여전히 찬송가의 곡조에 세속적인 생활 내용을 담은 노랫말로 되어 있었으나 점차 한국 민족의 정서에 맞는 가사 즉, 애국 또는 계몽사상을 고취하는 내용이나 항일 또는 반일 감정을 나타내는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 - 이와 같은 노래는 1910년 이후 일본 총독부에서 통제되어 출판이 금지되거나 부르지 못하도록 함 - 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노래가 전국적으로 파급된바 이중에 좀 더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예술적이면서 교육적인 것이 세속가곡으로서의 창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찬송가 곡조에 가사를 바꾸어 부르거나 또는 찬송가 곡조와 유사한 선율에 새로운 가사를 붙인 노래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 초기의 선교적 기능이 사라짐에 따라 개화 후반기 창가는 세속 가곡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개화기 개신교에 속한 학교에서 찬송가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주로 선교사 자신들이나 그의 가족들이 담당하였다. 예를 들어,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선교사는 본인이 직접 음악을 가르쳤으며, 그가 순직한 후에 후계자로 뻔커 박사가 제2대 학장으로 1902년 9월에 취임하여 그가 음악을 좋아하고 잘하였으므로 성경과 음악을 교수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 밖에, 1909년에 입국한 마우리(E. M. Mowry)선교사는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남성 성가대를 조직하여 한국에서 처음으로 4부 성가 합창을 지도하였으며 학교 또는 교회에서 음악에 소질 있는 한국 음악인을 양성하여 개인적으로는 김인식, 김형준, 김영환, 등 초기 한국 음악 교육의 지도자들이 배출되었으며, 이화학당, 숭실학당, 배재학당, 등에서 성가 합창단이 조직되었다. 예를 들어, 한국 최초의 여성합창단인 “이화 합창단”이 1909년에 창단되어 성가연주에 앞장서게 되었다. 따라서 개화 초기와 마찬가지로 후기에도 학교의 음악수업 및 음악교재 개발에 찬송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찬송가 및 찬송가와 유사한 음악교재를 활용한 교수-학습의 결과로 최초의 한국인 서양음악 지도자들을 배출하였음은 찬송가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본다.
Ⅳ. 개화기 학교음악과 사회음악에 끼친 영향
1. 학교 음악에 끼친 영향
(1) 개화 초기 창가 수업에서의 찬송가 영향
1885년 이후 미국의 선교사들이 가져온 개신교의 서양 찬송가를 가르치면서 음악교육이 시작되었으며 그 찬송가는 교회가 아닌 학교에서 먼저 학습 자료로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찬송가 부르는 수업을 창가시간이라고 하여 찬송가 부르기 즉, 찬송가 가창에 중점을 두었다. 때문에 초기 기독교 학교에서 창가시간이라 하면 찬송가 부르는 시간이었음을 앞에서 고찰한 바 있다. 이때 기독교학교에서 음악 교사로서의 선교사들이 확보되고 교육과정이 정해진 얼마 동안 창가시간에 혹은 몇몇 학교의 음악시간에 여전히 음악교재로서의 찬송가를 가르쳤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찬송가이외에 별다른 음악교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개화기 기독교학교 창가시간의 학습 자료이며 음악시간의 음악교재로 활용된 찬송가가 학교 음악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창가” 라는 용어는 초기 기독교 학교에서 교과과정의 일환으로 찬송가를 가르치는 수업시간에 사용되었으나 학습교재로서의 공식적인 학교 창가의 등장은 한참 후의 일이다. 그리고 일반 공립학교와 사립학교에서의 공식적인 창가의 용어는 1905년 학생모집 광고에 이전에 없었던 “창가”라는 과목이 생기면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공식적인 창가 집이 나오기 전에 이미 많은 학교 창가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찬송가 곡조에 가사를 바꾸어 부르거나 찬송가와 유사한 권학가, 학도가, 애국가, 등이 있었다. 다시 말해서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예술적이면서 교육적인 세속가곡으로서의 창가가 이미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음악시간에 배울 창가들의 모음집인 「중등창가집」이 평양에서 1905년에 이성식의 편집으로 출판되면서 창가들이 널리 보급되었으며 특히, 국가교육기관의 공식적인 창가집인 「보통교육창가집」이 1910년 5월에 출판되면서 학습교재로서의 창가가 체계를 이루었다. 이 창가집은 보통학교는 물론 사범학교, 고등학교, 기타 일반학교의 교사와 학생용으로 사용하며 가정에서 까지도 사용토록 권장하는 이른바 포괄적 교재로 편찬된 것으로 알려졌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이렇다 할 학습용 음악교과서 또는 교수용 음악지도서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통교육창가집”이 출판된 이후 이어서 김인식의 「교과적용 보통창가집」이 출판되자 개화 후기 학교에서의 학교(학습)창가는 이시기에 최고 절정을 이루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때의 학교 창가는 대부분 찬송가의 선율을 차용했거나 찬송가와 유사한 서양식 선율에 권학, 근면, 그리고 효도에 대한 가사와 자연물이나 계절에 대한 가사, 등을 붙인 노래들이 교과목 속에 삽입되면서 아동들이 배워야 할 수많은 창가들이 발표되었다. 그리고 이 창가들은 청소년들에게 예술적이면서 교육적적으로 청소년이 부르기에 적합한 세속가곡으로서의 창가라고 할 수 있다. 음악적 형식은 대부분 서양의 장음계나 단음계로 구성된 작은악절 4개(큰악절 2개), 또는 작은악절 6개로 되어 있으며 가사는 교육적으로 학생들이 부르기에 적합하도록 만들어져 교실이외에 기숙사, 운동장, 동네 어린이 놀이터 등 다양한 장소에서 불려 졌던 것으로 졌다. 왜냐하면 학교 창가는 국악이라고 하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달리 아이들이 쉽게 배우고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민속음악이나 민요보다 더 많이 즐겨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개화기 때 출판된 창가집에는 민요나 민속음악이 수록되지 않고 모두 쉽게 부를 수 있는 서양식 창가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학습 교재용으로서의 학교 창가가 널리 불렸던 것으로 보아 개화 초기 학교 창가는 찬송가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2) 개화 후기 음악 수업에서의 찬송가 영향
1900년대 후반 즉, 개화 후반기부터 창가는 좀 더 폭넓은 음악 양식을 나타내는 용어로 쓰이게 되었다. 처음에 창가는 단순히 ‘노래 부르기’ 또는 ‘노래 배우기’에서 시작하였지만 점차 ‘부르는 노래’ - 노래 가사, 가락 등의 형식과 형태 - 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즉, 창가의 두 번째 범주인 ‘부르는 노래’ 가 바로 창가의 중심적 의미로 사용되어졌다. 그러므로 부르는 노래의 가사와 가락에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부르는 노래라 하더라도 종래에 불러 오던 가사에 서양식 곡을 붙이거나 새로운 가사에 찬송가 혹은 찬송가에 유사한 곡조에 붙여서 부르게 되면서부터 그 가사의 형식과 내용도 점차 바뀌어 지게 되었다. 개화기에 등장한 이 창가야 말로 우리나라에 있어서의 서양음악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이 시기의 창가는 대부분 찬송가 혹은 찬송가와 유사한 악곡에 노랫말을 붙여 불렀기 때문에 찬송가를 가르치고 부르는데서 서양음악이 시작되었다고 본다. 개화 후기 창가는 여전히 찬송가의 곡조에 세속적인 생활 내용을 담은 노랫말로 되어 있었으나 점차 한국 민족의 정서에 맞는 가사 즉, 애국 또는 계몽사상을 고취하는 내용이나 항일 또는 반일 감정을 나타내는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 - 이와 같은 노래는 1910년 이후 일본 총독부에서 통제되어 출판이 금지되거나 부르지 못하도록 함 - 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노래가 전국적으로 파급된바 이중에 좀 더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예술적이면서 교육적인 것이 세속가곡으로서의 창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찬송가 곡조에 가사를 바꾸어 부르거나 또는 찬송가 곡조와 유사한 선율에 새로운 가사를 붙인 노래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아 초기의 선교적 기능이 사라짐에 따라 개화 후반기 창가는 세속 가곡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개화기 개신교에 속한 학교에서 찬송가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주로 선교사 자신들이나 그의 가족들이 담당하였다. 예를 들어,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선교사는 본인이 직접 음악을 가르쳤으며, 그가 순직한 후에 후계자로 뻔커 박사가 제2대 학장으로 1902년 9월에 취임하여 그가 음악을 좋아하고 잘하였으므로 성경과 음악을 교수 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 밖에, 1909년에 입국한 마우리(E. M. Mowry)선교사는 평양 장대현 교회에서 남성 성가대를 조직하여 한국에서 처음으로 4부 성가 합창을 지도하였으며 학교 또는 교회에서 음악에 소질 있는 한국 음악인을 양성하여 개인적으로는 김인식, 김형준, 김영환, 등 초기 한국 음악 교육의 지도자들이 배출되었으며, 이화학당, 숭실학당, 배재학당, 등에서 성가 합창단이 조직되었다. 예를 들어, 한국 최초의 여성합창단인 “이화 합창단”이 1909년에 창단되어 성가연주에 앞장서게 되었다. 따라서 개화 초기와 마찬가지로 후기에도 학교의 음악수업 및 음악교재 개발에 찬송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찬송가 및 찬송가와 유사한 음악교재를 활용한 교수-학습의 결과로 최초의 한국인 서양음악 지도자들을 배출하였음은 찬송가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