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음악이 문화와 별개가 아닐진데 그 문화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나라에 세시풍속이 있듯이 유럽도 그러하다. 우리에겐 추석, 설날, 대보름, 단오이런 문화가 있지만 유럽은 부활절, 성탄절, 승천절, 성령강림절등이 있다.

12월은 유럽에 있어서 성탄절의 계절이다. 도시마다 11월 말경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성탄시장은 Heilige Abend 즉 24일까지 열린다. 성탄 4주전부터 대강절을 지킨다. 그리고 25~26일 휴일 맞으며 새해를 기다리게 된다.

이곳 드레스덴도 이러한 축제의 열기로 가득하다. 그리고 이곳의 성탄시즌의 성탄시장은 해가 갈수록 그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열기속에서 Kreuzkirche(크로이츠킬혜: 십자가교회)에서는 아기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Christvesper가 있었다. Vesper는 독일 개신교(루터가 개혁한 전통을 갖고 있는 교회)에서 드리는 음악예배를 뜻한다. 이는 로마 가톨릭에서도 드리는 예배를 칭하기도 한다.

이번 Christvesper는 Kreuzchor(십자가소년합창단)과 Dresden Philharmonie가 함께했다. 교창이라 하여 무대 앞과 뒤에서 십자가 성가대가 찬양을 했다. Georog Weissel의 텍스트 “문을 올려라”라로 시작하여 십자가성가대가 합창을 하고 때로 모인 성도들이 같이 동참하였다. 서곡과 같이 몇 번의 찬야이 있은후 네 개의 성탄에 관련된 복음서에 나오는 텍스트와 함께 찬양이 있었고 중간에 목사님의 설교후 마지막 순서로 향했다.

마지막엔 두 개의 우리에게도 알려진 찬양이 회중과 함께 울리며 마무리되었다. Stille Nacht, heillige Nacht(고요한 밤, 거룩한 밤) 그리고 O du froehliche(오 기뻐하세)라는 성가가 울릴 땐 십자가교회에 모인 3000여명이 하나가 되어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며 새 희망을 얻었다.

유럽문화를 이해할 때 기독교 문화를 얘기함은 이렇게 생활 속에 묻어있는 모습들 때문이리라. 아기 예수님의 탄생의 소식과 함께 이제 유럽은 2014년을 준비하고 있다. 아마도 이러한 모습들이 성탄의 참 모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