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뉴스등록 프리뷰등록 이용안내 교회음악총람
(2019. 12. 06 금)
“교회음악신문 (Praise News)”     수신자 : 각 교...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 영면하...
동유럽의 자존심, 프라하의 ...
국립극장 광복70주년 기념음...
리처드 용재 오닐, UCLA에서 ...
한국관악협회 노덕일 회장의 대...
한국관악협회 회장 대한민국 관...
Organist 최주용과 오르간...
화합의 협스트링 앙상블
감정에 대한 자유로움을 표현...
소프라노 김태영 귀국독창회
Trombonist 김운성이 전...
Violinist 기주희와 함께...
피아니스트 최수현 (Sarah Ch...
제10회 세계 합창 심포지엄 ...
최고의 악단 위상을 제대로 보...
리처드 용재 오닐, UCLA에서 ...
가수활동 접고 동심으로 돌아간...
아이언맨 로버트다운쥬니어 이...
섬세한인천문예관 ‘커피콘서트...
크라스노야르스크 심포니 오케...
하이팅크와 런던심포니 내한공...
사이비 평론가의 공허한 이중성...
현행찬송가와 시제품 찬송가집...
예배와 찬양의 개념
참고문헌
결론
사회음악에 끼친 영향
개화기 학교음악과 사회음악에 ...
교회에서의 찬송가 수용
개화기 찬송가의 수용 과정
찬송가의 유입 및 수용 과정
개신교 찬송가의 유입 과정
개화기 30년간 개신교 찬송가...
음악가들의 음악 인식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8-07-23 14:16

음악가들의 음악 인식(認識) 성적표

 

/김규현(한국음악비평가협회 회장작곡가)

 

요즘 음악가들은 과거 780년대와는 달리 최고의 연주력과 테크닉을 갖추고 있고(연주자) 최첨단의 작곡 기법과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작곡가). 자신들의 전공 음악지식도 상당히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가들은 자신들의 음악에만 충실할 뿐 타()음악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기악 전공자는 성악에, 성악 전공자는 기악에, 함창 지휘자는 관현악 곡에,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합창곡에, 그리고 국악인들은 양악에, 양악인들은 국악에 무지한 것이 대부분이다. 음대생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모든 음악가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음악가들이 그렇다는 거다.

광범위한 음악 인식은 좋은 음악을 낳는다

일반적으로 음악(音樂, music)은 악보(score)을 읽고 해석해 악기로 연주된 것을 의미하거나 포괄적으로 음악 전반적인 것을 뜻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음악에 대한 정의(定義)는 수없이 많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음악은 전자(前者)를 의미한다. 음악회 현장에서 연주된 고전적(古典的) 음악 예술(classics)이 그것이다. 그것은 작품 유형에 따라서 양식(style)을 달리하고 있고 편성과 형태에 따라서 음악 양식이 결정된다. 음악에 대한 음악가들의 무지를 낳게 한 것은 학교 음악 감상 교육의 소홀함도 있지만 전공 외에 다양한 음악을 들으려는 음악가들의 노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 반면에 음악 애호가들 소위 음악 마니아(maniac)들은 첫 모티브나 주제만 나와도 누가 연주한 어느 작곡가의 무슨 곡인가를 즉각 알아맞힌다. 그만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가 있다. 그러나 음악가들 대분은 이러지를 못하는 것 같다. 오늘날 전문 음악가들에게 백지장을 나누어 주며 바로크 음악부터 21세기 현대 음악까지 양악사를 빛낸 100여곡을 들려주고 작곡가 제목 작품양식시대 등을 적으라고 한다면 얼마나 적을지 의구심이 든다. 평소에 음악을 잘 안 듣는 국내음악가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은 과거 780년대와는 달리 음악 환경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매일 저녁에는 수십 종류의 음악회가 열리고 있고 언제든지 듣고 싶은 음반을 살 수 있는 CD판매점도 사방에 있는가 하면 음악전문 서점에는 음악사에서 빛냈던 명 걸작품들의 악보를 보고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런 좋은 환경에 살면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음악가들이 음악에 대한 무지한 현상을 보면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자신의 전공 음악 작품만으로 연주회를 만들어 내고 있으니 말이다. 전공 음악을 벗어나 새로운 곡에 도전하는 음악가는 별로 없어 보인다. 물론 많은 음악가들 중에는 중세기부터 현대 음악 작품까지 체계적으로 음악을 모으고 철저하게 듣고 있는 음악의 달인들도 있기는 하다. 음악가들은 자기 전공 음악 범위를 벗어나 다양한 카테고리의 음악을 섭렵해야 좋은 연주와 음악을 만들 수가 있다. 이 점은 누구나가 다 아는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의 전공 음악 작품만 연구해도 버거운데 타 음악까지 듣는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음악 인식은 전문 음악가들에게 상식이 아닌 필수이다.

음악에 무지(無知)함에서 벗어나 균형잡힌 음악을 만들라

다양한 음악 인식이 빈약하면 좋은 음악을 낳을 수 없고 감동 주는 음악을 만들 수도 없다. 그리고 연주가 깊이가 없고 음악철학이 결여될 수 있다. 음악 인식이 전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음악 인식은 이론이 아니라 음악 자체에 대한 전문지식이다. 음악사를 빛낸 작곡가들이나 그들의 작품 목록 소위 문헌(literature)을 많이 외우거나 안다고 해서 그것을 음악 인식이라고는 할 수 없다. 연주된 음악 그 자체를 체득해서 느끼고 있는 것이 음악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전 세계의 음악들을 모두 들으라는 것은 아니다. 그럴 필요도 없다. ()시대 상황에서 인류 문화를 위해서 존재했던 음악(music of classics)이면 족하다.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바그너, 말러, 드뷔시, 쇤베르크, 베베른, 메시앙, 슈톡 하우젠 등등 역사에 큰 획을 그어온 훌륭한 작곡가들의 생명력 넘치는 음악이 그것이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다. 외국의 음악가들을 보면 음악 전반에 대한 인식을 상당히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 음악가들도 여럿이 갖고 있기는 하다. 양악사라는 책을 내고도 음악인식이 제대로 안된 반쪽짜리 음악가들도 있으니 아니러니 하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음악가들 중에 자신의 전공음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음악에 무지한 음악가들이 있다면 이제라도 음악 전반에 대한 인식을 쌓아야 할 것이다. 음악은 음악가들에게 생명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음악에 무지한 음악가들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 그래야 최고의 연주력과 테크닉 그리고 음악 인식이 서로 균형을 이루어 최고의 해석이 있는 최고의 음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