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뉴스등록 프리뷰등록 이용안내 교회음악총람
(2019. 12. 06 금)
“교회음악신문 (Praise News)”     수신자 : 각 교...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 영면하...
동유럽의 자존심, 프라하의 ...
국립극장 광복70주년 기념음...
리처드 용재 오닐, UCLA에서 ...
한국관악협회 노덕일 회장의 대...
한국관악협회 회장 대한민국 관...
Organist 최주용과 오르간...
화합의 협스트링 앙상블
감정에 대한 자유로움을 표현...
소프라노 김태영 귀국독창회
Trombonist 김운성이 전...
Violinist 기주희와 함께...
피아니스트 최수현 (Sarah Ch...
제10회 세계 합창 심포지엄 ...
최고의 악단 위상을 제대로 보...
리처드 용재 오닐, UCLA에서 ...
가수활동 접고 동심으로 돌아간...
아이언맨 로버트다운쥬니어 이...
섬세한인천문예관 ‘커피콘서트...
크라스노야르스크 심포니 오케...
하이팅크와 런던심포니 내한공...
사이비 평론가의 공허한 이중성...
현행찬송가와 시제품 찬송가집...
예배와 찬양의 개념
참고문헌
결론
사회음악에 끼친 영향
개화기 학교음악과 사회음악에 ...
교회에서의 찬송가 수용
개화기 찬송가의 수용 과정
찬송가의 유입 및 수용 과정
개신교 찬송가의 유입 과정
개화기 30년간 개신교 찬송가...
합총연 이사장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18-03-26 15:38

신임 한국 합창 총연합회 이사장이 할 일

/김규현(본지주필,

한국 음악비평가협회 회장·작곡가)

 

여성 이사장의 출현

1974년 한국 합창 총연합회(이하 합총연)이 창립한 것은 국내 합창계에 큰 선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동안(44년간) 합총연이 해놓은 결실은 지대했다. 합창 심포지엄을 통해서 국내 합창지휘자들의 질을 높였고 외국 지휘자들을 초청해서 국내 합창계의 국제화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44년간 합총연은 꾸준하게 합창 심포지엄(2)과 한국합창제(10)를 개최해온 것은 높이 살만했다. 그러나 많은 세월이 흘러갔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만 하는 구태의연한 모습은 답답해 보이기만 했다. 가창학교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합창 심포지엄 이라든가 합창 해석의 논리가 빈약한 한국합창제의 연주들 그리고 폐쇄되고 편협한 임원진들의 사고방식 등을 보면 그렇다. 최근에는 제주도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있는데 그나마 좀 낫다는 소리가 들린다. 합총연은 이제라도 변해야 된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최근에(지난 2) 새 이사장을 여성으로 뽑아 세웠다. 40여년이 넘도록 남성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이사장 자리를 여성에게 넘긴 것이다. 새 이사장(이성자)은 중등학교 교장을 한 분으로 행정에 밝고 리더십과 포용력이 있는 합창 지휘자라고 한다. 임원진들도 모두 새롭게 바꾸었다. 합총연은 그동안 지나치리만큼 연고주의나 지역주의 그리고 인맥주의로 운영되어 온 것을 볼 수 있다. 새 이사장은 이런 문제를 타파하고 객관적인 측면에서 열린 운영을 해가야 할 것이다. 자기 측근들을 끌어들여 패거리를 만든다든가 출신(학맥)을 따져서 상대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여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누구라고 실명을 말하지 않아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일부 전직 이사장들의 아집과 편견으로 인해 위압감을 조장하고 합총연을 사유화한 듯한 모습은 이제는 신임 이사장한테는 없어야 한다. 합총연 나이 마흔넷이면 중년이다. 합총연이 21세기의 글로벌화 된 작금에 과거 형태만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신임 이사장은 이런 점을 직시하고 시대 수준과 변화에 부응할 수 있는 합총연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합창음악 수준은 세계 합창 음악계 반열에 들어섰고 인정도 받고 있다. 일부 전문 합창단들이 그렇다. 요즘 정치 문화 행정 등에 많은 여성 지도자들이 출현하고 있는 시점에 합총연의 여성 이사장 출현은 변화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신임 이사장이 할 일 몇 가지

합총연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 신임 이사장은 몇 가지 할 일이 있을 것 같다. 첫째는 지역, 출신(학맥), 인맥 등을 초월해서 하나의 열린 음악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일이다. 작금의 국내 합창계는 오케스트라 지휘계와는 달리 패거리들이 난무해 합창계의 협조적 방해기능을 하고 있다. 이것을 타파해야 합총연이 발전할 수가 있다. 도대체 글로벌화된 최첨단의 시대에 패거리가 웬 말인가. 두 번째는 심포지엄을 주먹구구식으로 하지 말고 체계적인 심화 교육 과정을 수립해 살아있는 교육광장을 만들어가는 일이다. 며칠간 한 번에 모든 것을 가르쳐 주려고 하지 말고 4분기 별로 나누어 단계적인 교육을 하는 일이다. 시범 연주나 연주회를 통해서 들려주고 곡을 가르쳐주는 가창 교육 방식은 초등학교에서나 하는 일이다. 음악 해석의 본질을 가르쳐 주어야 제대로 된 교육이다. 악보에서 음악적 정보를 발견해서 음악 예술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교육이 그것이다. 세 번째는 한국 합창제를 좀 더 전문성 있는 연주회로 만들어 가는 일이다. 많은 합창단들을 선정해서 중구난방으로 연주회를 여는 것은 무의미하다. 출연 합창단들이 전문성 있는 연주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작금의 합창제는 나누어먹기 식 연주회에 불구하다. 물론 합창제가 하나의 합창 축제라는 면에서 많은 합창단들이 참여해 합창잔치를 벌리는 것도 의미가 있다. 그러나 아마추어 합창단들의 연주회와 전문 합창단들의 연주회는 차별성 있게 구분해서 해야 한다. 아마추어 합창단 축제는 별도로 만들어 합창 음악의 활성화를 해나가는 것도 좋을 성 싶다. 전문성 있는 합창제는 IFCM(국제합창연맹)의 세계 합창 심포지엄의 음악회를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장영목 전 이사장 시절에 시행했던 동시에 여는 전국 지역 합창제도 다시 부활할 만하다. 네 번째는 합총연을 세계화 내지 국제화해가는 일이다. 과거는 일부 이사장들이 IFCM의 이사(board member) 내지 자문위원(Advisor)으로 활동한 것이 전부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합총연 임원진(이사)들이 IFCM에 직접 참여해서 영향을 주는 시대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동안 국내 여럿 전문 합창단들이 세계 합창 심포지엄이나 ACDA(미국합창지휘자협회)의 합창제에 초청되어 연주한 일은 있지만 세계 합창계에 영향을 준 일은 별로 없어 보인다. 물론 일부 시립 합창단들이 외국 초청 연주를 통해 인정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엄밀히 분석해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위상정립, 전위회복, 국제화를 하라

우리나라는 국제 합창 올림픽(2002년 부산), 경남 국제합창챔피언게임(2009년 창원)그리고 IFCM의 세계 합창 심포지엄(2014년 서울) 등을 개최한 저력 있는 국가로서 높은 위상을 갖고 있지만 작금은 국제화 내지 세계화의 모습이 퇴색화되어 보이기만 하다. 앞에서도 언급해지만 새 이사장은 시대 변화 흐름에 맞게 세계화 내지 국제화를 위해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할 것이다. 44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합총연은 체질 개선과 동시에 변해야 한다. 전문 단체로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합총연이 전문성이 빈약한 단체이다 보니 한국 합창 지휘자 협회라는 임의 단체가 옆집에서 생긴 것이 아닌가. 합총연은 사단 법인이라는 법적 기반을 갖춘 단체라는 면에서 권위가 있고 대표성도 갖고 있다. 그래서 신임 이사장의 책무는 막중하다고 하겠다. 임기 3년을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며 합총연을 국제적인 단체로 만들어가라. 아울러 국민 합창제도 만들어 합창음악의 활성화를 해가라. 합창의 나라 일본을 벤치마킹할 필요도 있다. 우리나라는 전문 합창단들이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아마추어 합창단들의 활동이 저조해 보인다. 이 점을 합총연이 직시하고 타개해서 아마추어 합창단의 활성화를 해가야 한다. 신임 이사장이 할 일이 많다. 떨어져가는 합총연의 위상과 권위를 높여가라. 신임 이사장의 3년간의 변화를 지켜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