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마이페이지 뉴스등록 프리뷰등록 이용안내 교회음악총람
(2020. 07. 07 화)
“교회음악신문 (Praise News)”     수신자 : 각 교...
마에스트로 로린 마젤 영면하...
동유럽의 자존심, 프라하의 ...
국립극장 광복70주년 기념음...
리처드 용재 오닐, UCLA에서 ...
한국관악협회 노덕일 회장의 대...
한국관악협회 회장 대한민국 관...
Organist 최주용과 오르간...
화합의 협스트링 앙상블
감정에 대한 자유로움을 표현...
소프라노 김태영 귀국독창회
Trombonist 김운성이 전...
Violinist 기주희와 함께...
피아니스트 최수현 (Sarah Ch...
제10회 세계 합창 심포지엄 ...
최고의 악단 위상을 제대로 보...
리처드 용재 오닐, UCLA에서 ...
가수활동 접고 동심으로 돌아간...
아이언맨 로버트다운쥬니어 이...
섬세한인천문예관 ‘커피콘서트...
크라스노야르스크 심포니 오케...
하이팅크와 런던심포니 내한공...
사이비 평론가의 공허한 이중성...
현행찬송가와 시제품 찬송가집...
예배와 찬양의 개념
참고문헌
결론
사회음악에 끼친 영향
개화기 학교음악과 사회음악에 ...
교회에서의 찬송가 수용
개화기 찬송가의 수용 과정
찬송가의 유입 및 수용 과정
개신교 찬송가의 유입 과정
개화기 30년간 개신교 찬송가...
바이올린 연주
기사작성 : 아브라함   2020-01-10 15:59
바이올린 연주의 연금술사
-박찬호 귀국 바이올린 연주회를 보고-
글/김규현(前 음악비평가협회 회장·작곡가)

바이올리니스트 박찬호 귀국 독주회(1월 2일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를 들었다. 그는 예원을 졸업하고 서울예고 재학 시 한예종의 영재 예술사로 조기 입학해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 교수에게 배웠다. 유학은 미국 커티스음악원과 독일의 만하임국립음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동안 재학 시나 귀국해서 국내의 유수 오케스트라들(KBS향, 서울시향, 부산시향, 강남심포니 등)과 협연을 수없이 했다. 그는 여섯 작품을 연주했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8번」, 피아졸라의 「Ave Maria」, 마누엘드 팔야의 「스페인 모음곡」, 크라이 슬러의 「전주곡과 알레그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사라사데의 「서주와 타란텔라」 등이 그것이다. 연주곡들이 시대나 창작 스타일이 모두 다른 만큼 연주 양식도 달리 해야 하는 의무를 제대로 잘했다. 청중들을 배려한 듯한 연주곡들은 아카데믹한 면과 대중적인 면을 절충한 듯한 프로그램이 다양해서 좋았고 격조가 높아 살만했다. 연주자는 늘 청중과 함께 호흡하고 청중들이 음악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는 이것을 속 시원하게 잘했다. 박찬호 연주회는 몇 가지로 평가를 할 수 있겠다. 첫째는 해석의 자의성(自意性)이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측면 접근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 점이다. 표현 양상이나 Dynamic 설정, 그리고 Agogics(Tempo Rubato) 등의 음악적 형성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성숙해보였다. 피아노(김태희)와의 앙상블은 황금같은 2중주(Duet) 면모를 보여주었다. 두 번째는 구성력있는 해석과 인지된 연주 논리가 견고한 음악을 낳은 점이다. 작품 전체를 머리와 가슴에 담고 어떻게 만들 것인가란 연주 설계가 구체화된 연주를 한 것이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8번 1악장」 연주를 보면 상행 동형 진행(Upper sequence)과 악구의 반복 진행(Repetition of phrase) 등의 음악적인 처리가 매우 합리적이었고 연주 논리가 타당성이 많았다. 이런 해석 논리가 전제되지 않으면 음악이 산만할 수밖에 없고 체계가 없는 연주와 음악 만듦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연주 양식(Style of performance) 표현 접근이 합리적이었고 해석 논리가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점이다. 작품은 시대를 안고 태어나고 독특한 음색을 갖고 있어 그에 맞는 연주 양식을 갖고 있게 된다. 박찬호의 연주에 이 점을 차별성있게 보여준 점은 높이 살만했다. 작곡가의 음악적 사운드를 살려 작곡가를 음악으로 부활시킨 연주는 또 다른 대가의 모습을 보여준 연주였다. 네 번째는 협연자(김태희)와의 음악적 균형미와 호흡 맞추기, 그리고 생명력있는 연주가 최고의 앙상블을 낳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던 점이다.
특히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연주는 세계적인 대가들의 음악과 견줄만한 최고의 연주였다. 생명력있고 섬세한 연주는 음악회의 백미(白眉)였다. 우리나라의 이런 인지된 최고의 테크닉을 구사하는 연주자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다섯 번째는 각 작곡가들이 음악적 특성과 면모를 좀 더 구체적인 내면의 세계를 표현 접근을 했으면 더 좋을 성 싶었던 점이다. 시대와 창작 세계가 전혀 다른 베토벤과 프랑크만을 보더라도 소리(Sound)가 다르고 연주 양식이 다르다. 이런 뉘앙스를 다르게 구체화시켜 보여주었으면 했다. 베토벤의 표현 양상은 장중하고 위엄있는 반면 프랑크의 표현 양상은 우아하면서도 낭만풍의 연주가 필요하다. 피아졸라의 표현 양상은 아르헨티나의 풍미가 있는 탱고풍의 표현 접근을 해야 한다. 팔야, 사라사데는 스페인풍, 크라이슬러는 비엔나 맛이 있어야 한다. 작곡가들이 풍기고 있는 음악적 미학은 음악 가치를 더 높여주고 있다. 최고의 연주, 최고의 음악 만듦, 최고의 테크닉, 최고의 해석 등을 높은 구사로 보여준 박찬호의 연주 모습은 성숙미와 대가의 기질이다. 그의 연주는 바이올린 음악의 최고를 만들어냈고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의 참모습을 보여준 연주회였다. 협연한 피아니스트 김태희의 연주도 박찬호의 최고의 협연자가 되어주었다. 새해 벽두에 거장적 모습을 보여준 박찬호의 활동이 기대된다.